헤 느 겐/B l a h B l a h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 고궁공연 '세종, 하늘의 소리를 열다'

헤느겐 2011. 5. 30. 22:58

 

 

 

 

무조건 가야한다는 운명의 데스티니를 느꼈다.

야간개방도 놓쳤는데 이것만은 놓칠수 없다.

5월 29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29일 지인의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경복궁으로 달려갔다.

내 마음속 계획은 3시 30분쯤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물색해 최고의 자리에서 관람하는것이었는데...

4시가 조금 넘어서야 경복궁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내눈에 들어온 세종대왕.........마마!!!!!!!!!!!!!!!!

 

마마께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셔서 마네킹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역시 사람이었다.

수원의 큰 축제인 정조대왕 행차에는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를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하는데

세종대왕도 선발된것일까? 궁금했다...

 

 

 

진행요원들의 앉으라는 외침을 듣고 일단 앉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공연 중간에도 사람들의 이동이 잦아서 여기저기 자리는 잘 나는 편이었지만

참 어수선했고 사진찍느라 진행요원의 부탁에도 앉지 않는사람,

우리의 소중한 유적지의 일부인 품계석위에 걸터앉는 사람..등등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도 왕이 있는 자리에 앉아 공연을 볼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역시 왕은 왕이다.

최고의 관람석에 앉아있다.

 

땅바닥에 앉아서 봐야했기때문에 더더욱 공연이 잘 보이지않았다.

무용수들의 춤을 보고싶었는데.. ㅜㅜ

 

 

 

 

 

 

특이한 모양의 흉배를 단 악사들

 

박물관에서 둥그렇고 네모난 흉배만 보다가 꽃모양같은 흉배를 보니 신기하다.

 

 

 

 

공연이 4시 45분쯤에 끝났다.

으잉? 한시간은 하는줄알았는데?? 

알고보니 폭염으로 인한 공연시간축소 ㅜㅜ

 

 무용수들의 화려한 복식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특히 화려한 화관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우리나라 복식에도 저렇게 화려한 장식들이 많다는걸 새삼 느끼고 왔다.

 


15세기 조선 궁중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세종, 하늘의 소리를 열다'는 

세종15년(1433년) 정월에 행해졌던 임금과 신하가 함께한 잔치인 '회례연'을 무대 예술화시킨 작품이다.

('회례연'은 정월 초하루와 동짓날, 임금과 문무백관이 모두 모여 화목을 도모하기 위해 벌이는 잔치)

 

이번 공연에서는 300여명의 악사와 무용수가 출연하여 조선 초기의 품격있는 궁중문화를 선보였는데

기존에 행해지는 의례 순서에서 가장 화려한 무용과 음악이 포함된 다섯가지를 압축하여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거라고 한다.

오늘날 세종조 회례연이 재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대의 기록을 충실히 했기 때문인데

'세종실록'의 세종13년, 14년의 기록, '악학궤범'과 '국조오례의' 기록 등이 전해졌고

이 기록에는 각 절차에 따른 음악과 무용, 악기, 악기 편성, 악대의 위치, 연주자의 복식 등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되어있고,

당시 음악 문화가 형성이 된 배경까지 역사적 사실로 남아 있다.


궁중 연향에 모든 공연요소가 등장하는 것은 회례연이 유일하다고 한다.